문 대통령 '5월 광주, 미얀마 희망되길 간절히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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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8 11:30 조회5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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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
ⓒ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 30분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에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입니다"라면서 이같이 적고, 오월 민주 영령들과 부상자·유가족에게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다시 우리들의 오월 광주"라면서 "5·18민주묘지와 망월공원묘지로 가는 길에 쌀밥같이 하얀 이팝나무꽃이 피었을 것"이라는 회상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소회했다.
특히 '피해자의 인격 모독까지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수는 없다'는 논쟁 끝에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5.18 특별법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면서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리고는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면서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을 소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고 했으며,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고,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이어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떠올린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면서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면서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17년과 2019년, 5·18 40주년이었던 지난해까지 세 차례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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