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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땅은 못 밟아도' 최북단 도라산역 향하는 통일 열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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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10-21 11:39 조회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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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흔들며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시민들이 최북단인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통일열차에 탑승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2022.10.21 uk@yna.co.kr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마음 같아서는 이 기차 타고 쭉 가서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어요."


최북단 역인 경기 파주 도라산역행 통일 열차가 출발하는 21일 광주 남구 효천역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모였다.

출발까지 1시간가량 남은 데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이었지만 탑승객들의 얼굴은 설레는 미소로 가득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거나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북한에 딸과 아내, 어머니가 있다는 김찬영(87) 씨는 "한 달 전 이 소식을 듣고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고향까지 갈 순 없으니 멀리까지 보려고 망원경도 챙겨왔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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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열차 출발 앞두고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최북단인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통일열차에 탑승한 이산가족 등 시민들이 출발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0.21 uk@yna.co.kr

이산가족 박영숙(86) 씨도 "16살에 엄마, 할머니와 헤어졌는데 내가 벌써 증조할머니가 됐다"며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꿈인 것 같다. 이런 좋은 기회라도 만들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딸과 함께 온 김모(59)씨는 "30년 전에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짓는 모습을 봤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산가족 등 400여 명을 태운 통일 열차는 오전 7시 효천역을 출발해 5시간 30분가량을 달려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에 도착한다.

비무장지대(DMZ)와 도라산 전망대, 제3땅굴을 탐방할 예정으로, 이동하는 동안 통일을 주제로 강연과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광주 남구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9월 28일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300석이 접수 시작 7분 만에 매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열차에 함께 몸을 실은 김병내 남구청장은 "올해는 한 번이지만 내년에는 더욱 자주 효천역발 열차를 준비해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머물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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