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트럼프 2기 앞두고 '최강경 대미 전략'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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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1-03 11:43 조회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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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2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제8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쁠럭(블록)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최강경 대미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불확실한 정세를 관망하면서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이 명확해진 뒤에야 분명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에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더 구체적인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러시아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은데다 중국도 기본적으로 반미전선에 함께 서 있기 때문에 현재 국제 정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와의 협상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유리한 정세를 배경으로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미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이후 협상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대남 메시지는 전혀 없이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이라고만 언급했다. 1년 전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선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용석 연구위원은 “한국을 대미 관계의 종속변수로 여기는데다, 12·3 내란사태 이후 한국 정세가 불확실해지자 대남 메시지를 던질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주요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박태성 총리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했고 노동당 과학교육비서 겸 국가우주과학기술위원장으로 북-러 과학·우주 교류를 주도해왔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총참모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며 입지가 높아졌다.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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